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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reut

해방의 엑소시즘

현대인에게 노동은 패러독스이다. 산업화 이후 대다수의 평범한 사람들에게 노동은 생존을 위한 필연이었고,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이었다. 그런데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중산층 계급이 등장하여 교육이 사회적으로 중요시되면서 학생이라는 새로운 신분이 탄생했고, 노동자 계급에게 일시적 비노동 상태로의 접근이 가능해졌다.

학생 신분의 등장은 노동의 필연성을 흔들기 시작했다. 학교에 가서 친구를 사귀고, 지식을 학습하지만 생존을 위한 노동은 하지 않아도 되는 그 애매모호한 상태가 인간에게 노동하지 않는 삶을 꿈꾸게 한 것이다.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고 고학력 백수도 많아졌지만, 여전히 사회는 노동하지 않음을 정상이라 하지 않는다.

포스트
2025-01-20

momofspace

모모프 스페이스는 고급 주택 소유자를 위한 공간 활용 솔루션을 제공하며 단순한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넘어 주택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주택 위탁운영 수익모델을 운영합니다. 모모프 스페이스가 창출하고자 하는 실제적인 가치에 대한 경험을 강화하기 위하여 일관되고 논리적인 사용자 경험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지역 분석과 수익 예측이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시뮬레이션 모듈을 활용하여 복잡한 과정을 간소화하였고, 이를 통해 […]

그래픽
2025-01-08

過孤独嘔吐

“과고독구토(過孤独嘔吐)”는 일본에서 활동하는 야가미 코코네 작가가 한국어로 집필한 단편 희곡으로, 인간 관계 속 고독과 과거의 기억을 술에 취한 사람의 머릿속을 통해 탐구하는 작품입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 오는 혼란스러움과 ‘고독’ 속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을 현대적이고 대중적인 시각 언어로 결합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인간적인 요소와 유머, 그리고 감정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생동감있는 색상과 단순한 도형의 구조를 활용하여 작품을 상징할 […]

그래픽
2025-01-03

하작가의 서류뭉치, 2024

‘한다는오늘’에서 매월 집필중인 단편소설 ‘하작가의 서류뭉치’는 연재되는 단편 소설을 출력하여 서류 봉투에 담아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구독 서비스입니다. 매월 연재되는 작품의 원고의 내지 및 표지를 디자인하였습니다. 매월 달라지는 작품의 주제의식과 키워드를 전달할 수 있는 키 비주얼을 토대로 표지 및 내지를 제작하였고, 동시에 ‘서류뭉치’라는 컨셉과 제한된 출력 및 재단 환경에 걸맞게 시각화하였습니다. 약간의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면서도 가독성과 심미성을 […]

그래픽
2024-12-31

Buriburi

songs
2024-12-19

Light Loading Process for Memory

“메모리를 위한 라이트 로딩 프로세스”는 김수려 작܁연출의 연극으로 극장 조명 콘솔의 ‘메모리(Memory)’라는 기능적 단어에서 출발하여 기억과 빛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갈등을 반추하며 사라져가는 존재에 대한 고찰을 무대 위로 비추어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무대 조명 특유의 자연스러운 번짐 효과와 기억의 희미함을 관련지어 빛과 어둠의 텍스쳐를 시각화하였고, 작품의 주제의식을 빛(혹은 기억)이 번져 흐르거나, 중첩되어 생기는 자국으로 비유하여 기하학적인 패턴으로 […]

그래픽
2024-11-09

탄산계 사운드

2023년 유튜버 ‘김계란’이 프로젝트를 통해 인터넷 방송인 3인 – 쵸단, 마젠타, 히나 – 과 NMB48(AKB 계열 그룹의 난바 버전) 출신의 아이돌 1인 – 시연 – 총 4명으로 데뷔한 걸밴드 ‘QWER’은 메인스트림 기획사의 아이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두터운 팬층과 인기, 그리고 화제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아주 특이한 케이스의 걸그룹이다.

QWER의 프로덕션 방식, 서브컬쳐 혹은 ‘인터넷 방송’과 관련된 잡음, ‘록 밴드’라는 정체성과 실력에 대한 논란 등이 한 때 일부 커뮤니티나 SNS 상에서 뜨거운 감자였던 적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내가 주목하고 싶은 것은 그런 음악 외부적인 요소들이 아닌 ‘QWER’의 음악적 색채와 방향성에 관한 것이다.

포스트
2024-10-31

시부야계와 K-POP

타임리스한 멋과 감성을 추구하는 리스너들에게 Lamp의 음악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하나의 멋진 취향으로써 유효하다. ‘홍대 인디음악’이 있는 것처럼 도쿄에는 ‘시부야계’ 음악이 있(었)고, Lamp 역시 ‘시부야계’로 분류되거나, 혹은 그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로 보는 경우가 있다.

사실 ‘시부야계’라는 말이 한정된 지역에 의미를 두는 언어인만큼 특정 음악의 스타일을 명확하게 범주화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어떤 일본의 음악들이 ‘시부야계’로 분류되곤 한다는 것이, 또는 ‘시부야계’ 아티스트의 음악을 찾아 들었을 때 그 노래들이 일관적이었다는 필자의 사적인 경험이 혹시 시부야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

포스트
2024-10-11

Surface Edition 24FW

서피스에디션은 ‘빈티지와 우아함’ 두 가지의 미적 가치를 지향하는 남성복 브랜드입니다. 24FW 컬렉션은 ‘Elegant Chaos’라는 주제로, 웨스턴 및 노르딕 스타일의 자수 그래픽으로 혼돈 속의 질서를 표현하고자 하였습니다. 서피스에디션의 기존 Velvet Souvernir 제품이 추구하는 웨스턴 자수 스타일을 계승하였고, 새롭게 적용된 노르딕 스타일의 자수 패턴은 고딕 스타일을 일부 차용하여 겨울에 어울리면서도 적당한 무게감이 있는 그래픽으로 시각화하여 브랜드의 우아한 […]

그래픽
2024-10-01

<은하해방전선>과 아마추어리즘

재능은 있지만 이룬 것은 아직 딱히 없는 젏은 영화 감독 영재의 이야기. 말 많은 그를 말없이 받아주던 여자친구 은하는 떠나고. 화려한 캐스팅과 버라이어티한 투자 계획은 있으나 시나리오는 진전 없다. 암울한 상황이 계속되면서 나름 예민한 영재는 설상가상으로 실어증에 걸린다. 구강액션의 정점, 복화술을 구사하던 배우 혁권은 물심 양면으로 감독 영재를 도와보지만 영화사 대표는 몽골 천재 쌍둥이 감독들에게 영재의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은 눈치다. 영화도, 연애도 점점 꼬여만 가는 영재. 총체적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포스트
202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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